김의철 KBS사장 후보자 “위장전입 죄송”…사퇴 질문엔 “성찰”

입력 2021-11-22 12:51 수정 2021-11-22 14:21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는 김의철 KBS 사장 후보자. 연합뉴스

김의철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가 과거 위장전입과 다운계약서 의혹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김 후보자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라는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의 요구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퇴할 의사가 없냐는 질의에는 “성찰의 계기로 삼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KBS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는 1993년 인천 남동구에 살면서 서울 지역 청약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서울 양천구에 거주하던 누나 집에 위장 전입했다.

또 2004년 다른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계약서상 매매가를 실제보다 낮게 기입하는 다운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김 후보자는 실제 매매가인 4억원이 아닌 시가 표준액 1억3900만원으로 신고하며 취등록세를 1400만원가량 적게 냈다.

정 의원은 김 후보자가 사장 응모 당시 고위공직자 예비후보자 사전질문지에서 위장전입 및 세금 탈루가 포함된 7대 비리에 해당 사항이 없다고 답변한 점을 문제 삼았다.

정 의원은 “(후보자는) 방역기피,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 전입 등 공직 배제 기준 7대 비리에는 해당 사항이 전혀 없다고 적었다”며 “지금 위장전입과 세금 탈루 부분이 밝혀지고 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사전질문지에 적힌 위장전입 신고 기준 기간인) 2005년도 7월 이후라는 구절 때문에 그렇게 표시를 한 것”이라며 “KBS 이사회에서 위장전입 부분에 대해 말씀을 드렸다. 과세신고와 관련해서는 당시 부동산 거래 과정에서 부동산 중개업소에 맡겼지만, ‘세심히 살펴봤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