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번호 6개 ‘또’ 다 맞힌 최현우…“난 안 산다” 이유는

입력 2021-11-22 07:26 수정 2021-11-22 10:11
마술사 최현우가 방송에서 로또 당첨 번호를 맞히고 있다. 네이버 라이브 영상 캡처

마술사 최현우(43)가 실시간 방송에서 로또 1등 당첨 번호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마술을 선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현우는 지난 20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된 네이버 쇼핑 라이브 ‘서경환&최현우 매직특가쇼’에 출연해 로또 예언 마술을 펼쳤다. 최현우는 자물쇠로 봉인한 상자를 공중에 매달았고, 화면에 잡히는 곳에 두어 바꿔치기 같은 속임수가 없음을 증명했다.

최현우는 “저와 경환씨는 로또를 사지 않았다”면서 “로또 방송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저작권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고, 화면을 통해 포털 검색창을 띄우겠다. 당첨 번호가 완성되면 동시에 송출해 맞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얼마 뒤 당첨 번호가 완성되자 최현우는 잠겨 있던 상자를 열어 자신이 예언한 번호를 공개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단단하게 막힌 투명 원통에 담겨 있던 공에는 990회 당첨 번호 2, 4, 25, 26, 36, 37번이 나란히 적혀 있었다. 최현우는 “맞았다”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보였다. 라이브 시청자 수는 10만명이 넘었다.

2015년 11월 진행한 아프리카TV 생방송 영상 캡처

최현우의 로또 번호 맞히기는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5년 11월 아프리카TV 생방송에서 677회 로또 번호 맞히기에 도전해 정확히 성공했다.

최현우는 자신이 당첨 번호를 맞혔지만 로또를 사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언만 한다고 말씀드린 건 법적인 문제 때문이다. 된통 혼난 적이 있기 때문에 사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최현우는 예언 마술로 겪어야 했던 고충을 털어놓은 바 있다. 지난 9월 카카오TV 웹 예능 ‘톡이나 할까?’에 출연한 그는 “사람들이 가볍게 마술이라고 생각할 줄 알았는데 방송 이후 ‘제발 로또 번호 5개까지만 알려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며 “로또 측에서도 도대체 어떻게 했냐는 항의성 연락을 해 사과 영상을 올려야 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당시 최현우는 “마술은 마술일 뿐”이라는 짧은 해명 영상을 올렸다.

최현우는 방송에서 은행 비밀번호를 맞힌 경험을 전하면서도 ‘바람난 남편과 재산 분할을 해야 한다’ ‘부모님이 재산 상속을 안 하고 돌아가셨다’ 등의 사연 메시지를 받아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술은 마술일 뿐 재미와 신기함으로 즐겨 달라”고 당부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