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아시아 아티스트 사상 처음으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AMA) 대상 트로피를 들어올릴지 주목된다.
미국 3대 시상식으로 꼽히는 2021년 AMA는 2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다.
지난 17일 출국한 방탄소년단은 대상에 해당하는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를 비롯해 ‘페이보릿 듀오 오어 그룹(Favorite Duo or Group)’과 ‘페이보릿 팝송(Favorite Pop Song)’ 등 총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은 아리아나 그란데, 드레이크, 올리비아 로드리고, 테일러 스위프트, 더 위켄드 등 내로라하는 팝스타들과 대상을 두고 경쟁한다.
‘대상 후보’인 방탄소년단은 이날 시상식에서 빌보드 싱글 차트 10주 1위에 빛나는 히트곡 ‘버터(Butter)’ 무대를 꾸민다. ‘버터’ 외에도 영국의 전설적 밴드 콜드플레이와 함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무대도 선보인다. 방탄소년단과 콜드플레이가 무대에서 이 곡을 함께 부르는 건 처음이다.
가요계 전문가들은 방탄소년단이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받을 가능성을 작지 않게 보고 있다. ‘버터’가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데다 아미(방탄소년단 팬)의 응집력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무조건 방탄소년단에게 대상을 주라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올해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등의 히트곡이 있지 않으냐”며 “AMA는 작품성보다 대중성을 더 큰 지표로 보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페이보릿 듀오 오어 그룹’ 부문에는 방탄소년단 외에 마룬 5, 글래스 애니멀스, 실크 소닉, AJR이 후보로 올랐다. ‘페이보릿 팝송’ 부문에서는 두아 리파, 올리비아 로드리고, 더 위켄드와 아리아나 그란데, 도자 캣과 SZA가 방탄소년단과 겨룬다.
방탄소년단은 AMA 시상식 이후 24일 오전 ‘그래미 어워즈’ 후보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들은 지난 시상식에서 ‘다이너마이트(Dynamite)’ 등의 흥행을 앞세워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7∼28일과 다음 달 1∼2일 미국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2년 만에 오프라인 콘서트를 연다. 다음 달 3일에는 미국 대형 음악축제인 ‘2021 징글볼(2021 Jingle Ball) 투어’ 무대에 오른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