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6부작)이 공개 하루 만에 전 세계 드라마 순위 1위에 오르며 ‘오징어 게임’이 6일 만에 이뤄낸 기록을 갈아치웠다.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은 ‘지옥’은 ‘송곳’을 그린 만화가 최규석과 스토리와 그림을 나눠 공동 창작했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으로 K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아진 가운데 공개 전부터 BFI 런던 영화제 초청을 받는 등 호평을 받은 기대작이었던 ‘지옥’에 쏠린 전 세계적 관심은 예상보다 더욱 폭발적이었다.
일본의 천재적 게임 제작자로 알려진 고지마 히데오도 ‘지옥’이 공개된 21일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연상호의 지옥 에피소드 6까지 다 봤다”면서 “굉장하다! 재밌다!”고 극찬했다.
고지마는 또 “3화씩으로 총 6화 되는 2부 구성도 좋다”면서 “무엇보다 플롯이 잘 돼 있고, 주제도 탄탄하다. 강력 추천! 빨리 계속 보고 싶다”고 촌평을 이어갔다.
고지마는 자신이 올린 트윗을 두 번 더 리트윗하면서 “역시 연상호, 굉장하다”고 쓴 데 이어 “예고편 CG를 보고 뭐지? 할 수 있지만, 아무튼 3화까지 봐라. 꼭 빠질 거다. 걸작이다”고 거듭 감탄했다.
고지마의 이 같은 극찬은 앞서 ‘오징어 게임’ 때 평가와 흡사하다. 고지마는 ‘오징어 게임’ 공개 당시에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오징어 게임을 다 봤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려 드라마에 대한 평가를 남겼다. 그는 당시 영문 트위터 계정에도 똑같이 적어 올렸고, 이 트윗은 수천회 리트윗되며 널리 알려졌다.
고지마 히데오는 1987년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 누적 수천만장 판매고를 올린 전술 잠입 액션 게임 ‘메탈기어’ 시리즈의 제작자다. 영화광으로도 유명한 고지마는 한국팬들에겐 박찬욱 감독을 좋아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