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에 예술까지…” 화제의 ‘전주도서관여행’ 새단장

입력 2021-11-21 15:58
전주시청 로비에 조성된 책기둥도서관. 전주도서관여행의 출발지다. 전주시 제공.

전국에서 처음 도입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전북 전주의 도서관여행이 놀이터와 예술이 추가돼 새단장된다.

전주시는 전주도서관여행의 기존 프로그램에 주제별 여행 프로그램을 선택형으로 제공하고 내년에 문을 여는 특화도서관을 코스에 추가로 포함하는 등 확대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시는 여행자들의 취향을 담은 ‘주제가 있는 도서관 여행’을 추가하기로 했다. 기존의 1일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책+쉼 여행’ ‘책+문화 여행’ ‘책+예술 여행’ ‘책+자연놀이터 여행’ 등의 코스들이 선택형으로 제공되는 방식이다.

시는 또 ‘여행 분야 전문가(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강연 및 여행 프로그램’ ‘세대별 여행 프로그램’ ‘전주시 주관 축제와 연계한 여행 프로그램’ ‘전주의 출판과 기록의 역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여행 프로그램’ 등 테마별 프로그램도 운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개방형 창의도서관으로 탈바꿈될 예정인 금암·인후·송천도서관을 비롯해 옛 다가치안센터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되는 다가 여행자도서관 등을 여행 코스에 추가해 장소적 다양성도 더할 예정이다.


전주도서관여행은 ‘전주시청 책기둥도서관’을 비롯 ‘팔복예술공장 이팝나무그림책도서관’ ‘학산숲속시집도서관’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 등 5곳의 특성화도서관을 하루 동안 경험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7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20차례 운영돼 모두 194명의 여행객이 다녀갔다. 또 다른 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별도로 운영된 프로그램에도 406명이 참여했다.

전주시는 시민들이 힘들고 지친 삶 속에서 여행하듯 도서관을 방문해 휴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담은 이색적인 특화도서관을 세우는데 주력해왔다. 조직개편을 통해 책의도시인문교육본부도 신설했다.

책기둥도서관, 첫마중길여행자도서관, 학산숲속시집도서관 등 특화도서관에는 올해 2만9000여 명의 이용자가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락기 책의도시 인문교육본부장은 “전주만의 책 문화와 도서관의 인프라를 활용해 도서관과 책이 시민들의 삶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며 “책을 통해 시민과 도서관을 연결하는 전주만의 차별화된 도서관 여행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