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처음 도입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전북 전주의 도서관여행이 놀이터와 예술이 추가돼 새단장된다.
전주시는 전주도서관여행의 기존 프로그램에 주제별 여행 프로그램을 선택형으로 제공하고 내년에 문을 여는 특화도서관을 코스에 추가로 포함하는 등 확대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시는 여행자들의 취향을 담은 ‘주제가 있는 도서관 여행’을 추가하기로 했다. 기존의 1일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책+쉼 여행’ ‘책+문화 여행’ ‘책+예술 여행’ ‘책+자연놀이터 여행’ 등의 코스들이 선택형으로 제공되는 방식이다.
시는 또 ‘여행 분야 전문가(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강연 및 여행 프로그램’ ‘세대별 여행 프로그램’ ‘전주시 주관 축제와 연계한 여행 프로그램’ ‘전주의 출판과 기록의 역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여행 프로그램’ 등 테마별 프로그램도 운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개방형 창의도서관으로 탈바꿈될 예정인 금암·인후·송천도서관을 비롯해 옛 다가치안센터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되는 다가 여행자도서관 등을 여행 코스에 추가해 장소적 다양성도 더할 예정이다.
전주도서관여행은 ‘전주시청 책기둥도서관’을 비롯 ‘팔복예술공장 이팝나무그림책도서관’ ‘학산숲속시집도서관’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첫마중길 여행자도서관’ 등 5곳의 특성화도서관을 하루 동안 경험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7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20차례 운영돼 모두 194명의 여행객이 다녀갔다. 또 다른 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별도로 운영된 프로그램에도 406명이 참여했다.
전주시는 시민들이 힘들고 지친 삶 속에서 여행하듯 도서관을 방문해 휴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담은 이색적인 특화도서관을 세우는데 주력해왔다. 조직개편을 통해 책의도시인문교육본부도 신설했다.
책기둥도서관, 첫마중길여행자도서관, 학산숲속시집도서관 등 특화도서관에는 올해 2만9000여 명의 이용자가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락기 책의도시 인문교육본부장은 “전주만의 책 문화와 도서관의 인프라를 활용해 도서관과 책이 시민들의 삶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며 “책을 통해 시민과 도서관을 연결하는 전주만의 차별화된 도서관 여행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