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시가 마을을 지키는 보호수와 노거수의 생육 환경을 살펴 필요한 조처를 취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조천읍 조천리 회화나무를 비롯해 병해충에 감염되거나 줄기가 부패된 보호수 31그루에 대해 외과적 조치를 취하고 9곳에 보호 시설을 설치했다.
수세가 약하거나 자연 재해 피해를 입은 한림읍 한림리 팽나무 등 노거수 46그루에 대해서는 수관밀도 조절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관이란 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려 있는 부분으로 그 모양이 나무의 종류나 나이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띤다.
제주시가 지정 관리하고 있는 보호수는 팽나무 74그루, 해송 29그루 등 116그루다. 노거수는 팽나무 46그루, 멀구슬나무 1그루, 상수리나무 1그루 등 총 51그루를 관리하고 있다.
한정우 공원녹지과장은 “지속적인 생육 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보호수·노거수가 오랜 시간 마을의 쉼터이자 상징목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호수는 산림보호법과 제주도 보호수 및 노거수 보호관리조례, 자생식물 및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관리요령에 근거해 100년 이상된 수목 중 노목(老木), 거목(巨木), 희귀목(稀貴木) 등으로 지정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