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외곽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걸으며 즐길 수 있는 ‘경기 둘레길’ 내 국유임도 9개 구간 64㎞가 경기 둘레길 여행객에 한해 개방된다.
경기도는 지난 19일 경기 둘레길 내 국유임도 9개 구간 관할청인 북부지방산림청과 ‘경기 둘레길 조성 및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경기 둘레길은 2018년 11월 기본계획 수립 이후 3년 만인 지난 15일 경기 둘레길 4개 권역 60개 코스 863.8㎞를 개통했다.
경기 둘레길의 온전한 연결을 위해서는 임산물 운반 및 산림경영 목적으로 개설한 국유임도 9개 구간을 포함하는 게 중요했다. 이에 도는 지난해 말 최종 노선 선정 이후 국유임도 9개 구간 관할청인 북부지방산림청과 논의를 거쳐 경기 둘레길 전 구간 개통 전 통행 협의를 마쳤다.
국유임도 9개 구간은 연천 고대산 15㎞, 포천 강씨봉 2.6㎞, 가평 화야산 7.03㎞, 양평 봉미산 3.5㎞, 양평 단월산 12.9㎞, 양평 더렁산 7.7㎞, 양평 금왕산 13㎞, 양평 갈번데기산 1.5㎞, 안성 덕성산 0.85㎞ 등이다.
사전 예약 없이 이용 가능한 경기 둘레길 다른 코스(구간)와 달리 국유임도 9개 구간은 경기 둘레길 홈페이지에서 ‘국유림 방문 신고’를 통해 방문자마다 개별적으로 여행 계획을 사전 등록해야 한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경기 둘레길이 통과하는 국유임도 구간 이용, 산림자원 보전 관련 자료·숲해설 프로그램 등 지원, 보험가입 등 걷기길 안전 확보 및 불법 활동 예방, 탐방객을 위한 안내 및 홍보 추진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북부지방산림청과 손잡고 개통한 경기 둘레길을 경기도의 대표적인 비대면 관광 상품으로 육성해 전국을 대표하는 관광 브랜드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다.
최수천 북부지방산림청장은 “지역과 지역을 잇는 경기 둘레길이 단순한 길을 넘어 자연을 느끼고 즐기며, 산림과 걷기길 관련한 일자리 창출 및 지역 주민들과 연계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명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은 “경기도는 북부지방산림청과 손잡고 이번에 개통한 둘레길을 대표적인 비대면 관광 상품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산림자원 보전은 물론 걷기 길과 숲을 더 가깝고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운영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