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지속되면서 올 하반기 첫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환경부는 2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수도권 및 충북·충남 5개 시·도에 고농도 초미세먼지 ‘관심’ 위기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관심 단계는 ▲당일 0∼16시 평균 50㎍/㎥ 초과 및 다음 날 50㎍/㎥ 초과 예상 ▲당일 0∼16시 해당 시·도 권역 주의보·경보 발령 및 다음 날 50㎍/㎥ 초과 예상 ▲다음 날 75㎍/㎥ 초과 예상 등 3개 기준 중 하나만 충족해도 발령된다.
해당 지역의 민간 및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미세먼지 다량배출 사업장 285곳은 조업시간을 변경하고, 폐기물소각장·하수처리장과 같은 공공사업장도 배출 저감조치가 이뤄진다.
건설공사장도 공사시간을 변경·조정하거나 살수차 운영, 방진덮개 씌우기 등 날림먼지 억제조치를 실시해야 한다. 21일은 휴일인 만큼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제한은 시행되지 않는다.
인천·충남지역은 석탄발전 35기를 감축 운영한다. 8기는 가동을 중단하고, 27기는 상한제약을 시행한다.
환경부는 이번 미세먼지가 지난 19일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와 국내에서 발생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되면서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6일 중국 북부에서는 이른바 ‘중국 스모그’ 영향으로 대기경보가 발령된 바 있다.
기상청은 21일 밤사이 공기질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날씨는 전국이 흐린 가운데 오전까지는 짙은 안개가 끼는 곳도 있겠다. 밤부터는 일부 지역에 빗방울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강원영서북부, 충남에는 밤부터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면서 “남해상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후 3~6시 제주도에, 9~12시부터 남부지방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