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의 성공에 힘입어 한국에서 역대 최고 이용자 수 기록을 세웠다.
21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9월 넷플릭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948만명으로 국내 서비스 개시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863만명을 기록했던 8월보다 9.8% 증가한 수치다.
넷플릭스 MAU는 올해 1월 899만명으로 당시까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뒤 6월 790만명까지 감소했다. 7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하다가 이번에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8월 27일 공개한 ‘D.P.’에 이어 9월 17일 내놓은 ‘오징어 게임’이 크게 흥행하면서 구독자 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다음 달 이용자 수는 1000만명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닐슨코리안클릭은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10월에도 이어진 점을 언급하며 “지속적인 이용자 규모 유지가 기대된다. 약 1000만명이 이용하는 서비스로서 넷플릭스 지위가 더욱 공고해졌다”고 풀이했다.
이용자 분석 결과 ‘오징어 게임’ 공개를 전후로 20대, 30대, 50대를 중심으로 전 연령대에서 이용자들이 고르게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 공개 당시 9%였던 신규 이용자 비중은 1주일 후 17%로 증가했다. 신규 이용자 연령대별로는 20대의 비중이 가장 컸다.
기존 이용자들의 넷플릭스 시청 시간도 큰 폭으로 늘었다. 이용 시간이 긴 연령대는 30대, 20대, 40대 등 순으로 조사됐다. 닐슨코리안클릭은 “대한민국에서 제작한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가 열광하는 신드롬으로 자리 잡았다”며 “국내 이용자들도 그동안 넷플릭스의 다양한 콘텐츠 중 ‘오징어 게임’에 가장 적극적으로 응답했다”고 밝혔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