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490명 주말집회 연 민주노총… 충돌없이 마무리

입력 2021-11-20 17:28
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대회'를 열고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촉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지난 주말에 이어 서울 도심 곳곳에서 산발적 집회를 이어갔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는 20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70여명이 모인 가운데 약식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교육공무직 서울지부가 농성을 벌이고 있는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을 거쳐 마포역까지 행진하며 비정규직 철폐 등을 외쳤다. 이어 이들은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대회에 합류했다. 이렇게 집결한 490여명은 복지수당 차별 해소, 공무직 법제화, 자회사와 민간위탁회사의 직접고용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사부터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국민은행까지 1.3 구간을 행진했다. 이양수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이번 정기국회에서조차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절절한 요구를 외면한다면 100만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이름으로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말 동대문구 평화시장 인근 동대문역 사거리에서 2만명이 기습적으로 집결한 전국노동자대회보다는 작은 규모지만 도심 곳곳에서 산발적 집회를 이어간 것이다.

이날 집회와 행진에도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다만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차량과 겹치며 도심 곳곳에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서울시교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도심 차량 통행속도는 시속 15.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