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성폭행 폭로 中 펑솨이 실종 우려한다”

입력 2021-11-20 10:02 수정 2021-11-20 10:05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AP뉴시스

성폭행 사실을 폭로한 이후 행방이 묘연해진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35)에 대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19일(현지시간) 우려를 표했다.

미국 인터넷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펑솨이 실종을 매우 우려한다”며 “중국 정부가 그의 행방과 안전에 검증할만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폭행에 관한 어떤 주장도 조사를 받아야 하고 여성들의 발언 권리는 존중받아야 한다”며 “비판에 대해 무관용으로 대응하고 비판자들을 침묵시키려는 중국의 관행을 규탄한다”고 촉구했다.

공화당 소속의 짐 뱅크스(인디애나) 하원의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 앤서니 블링컨 국무장관, 존 케리 기후 특사에게 서한을 보내 펑솨이 안전과 행방을 확인해 줄 때까지 중국과의 고위급 대화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 AP뉴시스

2014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복식 세계 랭킹 1위였던 펑솨이는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장가오리(75)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한 뒤 소식이 끊겼다.

그러나 이후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던 SNS 계정이 사라지고, 펑솨이의 행방이 묘연해지는 등 그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관영 CGTN방송은 지난 18일 펑솨이가 작성한 이메일이라며 성폭행 사실을 부인하고 지신은 안전하다는 내용의 글을 공개했다. 그러나 국제 테니스계는 이메일 대필 의혹까지 제기하며 펑솨이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