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에게 소개팅을 받거나 혹은 해주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최근 15년 지기 친구가 주선해준 소개팅을 거절했더니 다툼으로 이어져 속상하다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개팅 거절했는데 친구가 서운하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을 쓴 30대 여성 A씨는 소개팅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친구와 다툰 것이 어이가 없고 속상하다면서 객관적인 의견을 들어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개인 사업을 하는 A씨는 코로나19로 영업이 잠시 주춤했지만 지금은 안정이 돼 장사가 잘되는 편이라고 전했습니다. A씨는 원래 체력이 좋지도 않고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스타일이라고 했습니다. 또, 마지막으로 만난 남자친구에게 상처받은 기억 때문에 연애가 크게 간절하지는 않다고 했습니다.
이런 A씨에게 15년 지기 친구 B씨가 소개팅을 제안했습니다. A씨는 B씨와 B씨의 남자친구 C씨와도 함께 어울리는 사이였는데요, C씨의 친한 선배가 소개팅해달라고 요청을 한 것입니다.
A씨는 C씨의 선배가 객관적으로 좋은 분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 선배는 현재 대기업에 다니고 있으며 성격도 젠틀하고 취미가 캠핑과 레저스포츠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A씨는 자신과 성향이 너무 다르고 결정적으로 외모가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A씨가 여러 번 거절하자 B씨는 “현실을 봐라. 왜 그렇게 따지고 드냐. 괜찮은 사람이고 너에게 호감이 있어서 나랑 남자친구가 그렇게 밀어줬는데 서운하다”라고 말했습니다. B씨는 “네 생각 해줬는데 실망이다”라면서 전화를 그냥 끊었습니다.
이에 A씨는 본인이 더 친구한테 서운하다며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이 사회생활을 해보지 않아 현실을 못 본 것인지, 친구가 생각해줬는데 매정하게 말한 것인지 걱정된다고 밝혔습니다.
A씨의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친구 남자친구가 자기 선배한테 소개팅 무조건 해주겠다고 장담을 해놔서 저런다’, ‘친구 남자친구가 직장 생활 편하게 하려고 소개팅 주선한 것 같다’, ‘그렇게 괜찮은 사람이면 주변에 그 사람과 소개팅 원하는 사람이랑 이어주면 된다’, ‘소개팅 거절했다고 공격받는 게 친구 사이에 정상인가?’,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친구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부러 생각해줬는데 소개팅을 거절해서 속상하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여러 가지 생각에 빠진 사연의 주인공은 게시글을 올려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는데요, 여러분은 이 사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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