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63·한국명 이정복)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기독교인들이 부자가 된 뒤 선한 곳에 사용하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돈을 터부시하는 태도부터 버리라고 했다.
19일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김정석 목사)에서 열린 ‘갓플렉스(God Flex) 시즌2’에서다.
존 리 대표의 별명은 ‘존봉준’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지난해 기관과 외국인에 맞서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을 1894년 외세에 맞서 일어난 동학농민운동에 빗대 ‘동학개미운동’으로 부르는데 동학농민운동을 이끈 지도자 전봉준과 존 리 대표의 이름을 합쳐 만들어진 별명이다.
주식 투자 전문가인 존 리 대표는 “2015년 귀국해서 가장 놀란 건 돈에 대한 교육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며 “교회에서는 돈을 터부시하며 돈을 멀리하라고까지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돈을 가깝게 여기는 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로 유대인이 지닌 돈에 대한 태도를 본받아야 한다”며 “유대인들은 돈의 노예가 되지 않고 돈을 다스리며 미국 자산의 20%를 가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대인은 부를 세상을 바꾸는 데 사용하는데 바로 이 자세를 기독교인들이 배워야 한다”면서 “믿는 사람들이 금융 문맹에서 벗어나 재정적으로 자유를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존 리 대표는 “주식 투자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돈을 스스로 일하게 하는 방법으로 성경에 나오는 달란트 비유를 통해 주식 투자의 지혜를 얻으라”면서 “당장 지금부터 투자하라”고 밝혔다.
존 리 대표는 도덕성을 갖춘 부자가 되라고도 했다. 그는 “미국의 부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덕목이 도덕성”이라면서 “도덕성을 가진 부자가 행복한 미래를 여는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갓플렉스 시즌2는 국민일보와 국민일보 크리스천리더스포럼(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코로나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청년들을 응원하기 위해 시작한 행사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