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그림자가 달 일부를 가리는 부분월식이 19일 전국에서 관측되고 있다.
이날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부분월식은 오후 4시18분부터 시작됐지만 관측은 달이 뜨는 오후 5시16분부터 가능했다. 오후 6시2분이 최대식이고 달의 97%가 가려지면서 개기월식과 비슷한 광경을 볼 수 있으며 오후 7시47분 종료된다. 이번 부분월식은 달 대부분이 가려지는 만큼 맨눈으로도 쉽게 관측할 수 있다.
부분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에 놓여있지 않고 약간 어긋나 있어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일부만 가려지는 현상이다. 올해는 유럽 서부, 아메리카, 아시아, 호주 등 지역에서 관측할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번 부분월식이 올해 주목할 만한 천문현상 중 국내에서 관측 가능한 마지막 현상이라고 밝혔다. 부분월식을 다시 보려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다음 월식은 내년 11월 8일로 예정된 개기월식이다.
한편 이번 부분월식은 3시간30분가량 진행되며 580년 만에 가장 긴 월식이 될 전망이다. 이에 국립중앙과학관은 오후 5시부터 과학관 유튜브 채널 ‘과학관 TV’를 통해 온라인 관측행사를 진행한다. 실시간 관측 화면을 제공하고 월식이 일어나는 원리, 달과 관련된 수학적 의미 등에 대한 설명도 이어간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