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우주쇼 ‘부분월식’…붉은달 떴다 [포착]

입력 2021-11-19 19:27 수정 2021-11-19 19:31
19일 오후 울산 하늘에서 달 일부가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관측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구의 그림자가 달 일부를 가리는 부분월식이 19일 전국에서 관측되고 있다.

이날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부분월식은 오후 4시18분부터 시작됐지만 관측은 달이 뜨는 오후 5시16분부터 가능했다. 오후 6시2분이 최대식이고 달의 97%가 가려지면서 개기월식과 비슷한 광경을 볼 수 있으며 오후 7시47분 종료된다. 이번 부분월식은 달 대부분이 가려지는 만큼 맨눈으로도 쉽게 관측할 수 있다.

달 일부가 지구에 가리는 '부분월식'이 19일 오후 제주시 밤하늘에서 관찰되고 있다. 연합뉴스.

부분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에 놓여있지 않고 약간 어긋나 있어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일부만 가려지는 현상이다. 올해는 유럽 서부, 아메리카, 아시아, 호주 등 지역에서 관측할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번 부분월식이 올해 주목할 만한 천문현상 중 국내에서 관측 가능한 마지막 현상이라고 밝혔다. 부분월식을 다시 보려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다음 월식은 내년 11월 8일로 예정된 개기월식이다.

19일 오후 울산 하늘에서 달 일부가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관측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번 부분월식은 3시간30분가량 진행되며 580년 만에 가장 긴 월식이 될 전망이다. 이에 국립중앙과학관은 오후 5시부터 과학관 유튜브 채널 ‘과학관 TV’를 통해 온라인 관측행사를 진행한다. 실시간 관측 화면을 제공하고 월식이 일어나는 원리, 달과 관련된 수학적 의미 등에 대한 설명도 이어간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