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 경찰 신변보호 여성, 흉기 피습에 숨져

입력 2021-11-19 17:56 수정 2021-11-19 18:03

데이트폭력에 시달려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30대 여성이 흉기 피습을 당해 숨졌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경찰 신변보호 대상자인 30대 여성 A씨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돼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A씨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이날 오전 접수됐다. A씨의 얼굴에는 흉기에 찔린 듯한 상처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숨진 A씨는 경찰이 관리하는 데이트폭력 신변보호 대상자로 경찰이 지원하는 실시간 위치 추적 장비인 스마트워치를 소지하고 있었다. 용의자 남성 B씨가 집에 들이닥치자 A씨는 스마트워치를 눌러 경찰에 응급 호출을 했다. 하지만 경찰이 출동하는 사이 B씨가 A씨를 수차례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살인 혐의를 받는 이 남성의 신원을 특정하고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며 “A씨와 용의자의 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