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수능, 세상에서 가장 힘든 시험…8시간 마라톤”

입력 2021-11-19 14:54 수정 2021-11-19 14:55
BBC 유튜브 영상 캡처.

영국 BBC가 유튜브 채널에 한국의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관련 콘텐츠를 게재하며 “세계에서 가장 힘든 시험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BBC는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에 4분 54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수능을 치르는 한국의 고3 여학생 3명이 등장했다. BBC는 수능 100일 전부터 당일까지 3명의 수험생이 수능을 준비하는 과정을 다루면서 “세상에서 가장 힘든 시험을 봐야 한다. 수능은 대학 입시와 직업은 물론 미래의 인간관계까지 결정한다”고 밝혔다.

영상 속 한 학생은 “한국 학생들은 12년간의 학창시절을 수능을 위해 보낸다. 한국의 10 to 10을 아느냐.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학원에 있는 것을 말한다. 가장 힘든 것은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칠 때도 많고 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지만 친구들과 소소하게 대화도 하고 맛있는 걸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풀면 그나마 버틸 수 있다”고 덧붙였다.

BBC는 전날 치러진 수능과 관련해 “한국의 고등학생들이 8시간 동안의 험난한 마라톤 시험인 수능시험에 응시했다”면서 “한국의 고등학생들은 대학 배정, 직업 및 미래 등을 확보하기 위해 수능시험을 잘 치러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상당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BBC 서울 특파원 로라 비커는 수능시험 당일 경찰 차량과 응시장에 들어서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모습을 소개했다. 그는 “경찰이 수능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을 위해 도로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한국의 8시간 마라톤 시험”이라고 전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