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국가산단 화학물질 누출사고 원인...관리부실

입력 2021-11-19 11:05
울산국가공단 내 발생한 화학물질 등 유해물질 누출 사고는 미흡한 시설 관리가 원인으로 지적됐다.

19일 울산시의회의 울산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지역 기업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누출 사고는 2019년 5건, 2020년 10건, 올해 1∼9월 말 6건 등 총 21건이다.

사고 원인별로 보면 총 21건 중 57%인 12건이 시설관리 미흡 등 시설 결함 때문이다.

작업자 부주의와 운반차량 부주의가 원인인 사고는 각각 4건으로 나타났다.

또 이 기간 화학물질 누출 사고로 코스모화학 2명 등 모두 6명의 근로자가 다쳤다.

울산시와 고용노동부는 화학물질 누출 사고를 일으킨 송원산업과 비봉케미칼 등 12개 사를 화학물질관리법 위반으로 경고 및 고발 조처했고 대송정밀화학, 한국에이에스케이케미칼즈 등 6개 사는 가동중지명령을 내렸다.

울산시의회 안수일 부의장은 “울산국가공단이 60, 70년대에 조성돼 공장 내 배관 및 설비 노후화 등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화학물질 누출과 폭발 등 대형 사고를 막으려면 국가공단, 특히 석유화학단지의 대대적인 개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