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아내 김건희씨 박사학위 수여 과정과 관련된 국민대 감사를 올해 안에 마치고 발표하는 것이 목표라는 뜻을 밝혔다. 유 부총리는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정치적 고려는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교육부는 김씨가 국민대 테크노디자인 전문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수여받게 된 절차, 김씨의 국민대 겸임 교수 임용, 국민대 재단이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보유하게 된 과정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김씨는 지난 2008년 테크노디자인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졌다. 2014년 국민대 겸임 교수 임용 당시 낸 이력서에 허위 이력이 담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윤 후보 캠프 측은 “단순 오기”라고 해명하고 있다.
교육부는 국민대에 대한 1차 현장 감사를 마치고 관련 자료를 정리 중이다. 유 부총리는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었는지는 정확히 보고를 받아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감사 결과 발표를 올해 안에 마치는지 묻는 질문에는 “올해 안에는 마쳐야죠”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감사를 대선 후로 미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도 있다고 묻자 유 부총리는 “국민적 의혹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대선 시기라는 고려를 할 이유가 없다. 원칙과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권은 김씨에 대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지난 17일 김씨를 겨냥해 “영부인은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유일하게 공식적인 지위가 부여된다”며 “본인을 향해 제기되는 모든 의문에 직접 소상히 해명하고 국민 앞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밖에 고교학점제와 관련해서는 “자기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미래 역량을 기를 수 있게 하자는 게 고교학점제 취지”라며 “2028년도 대입부터는 고교학점제를 반영한 평가제도로서의 대입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경기도지사 출마를 권유 받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그렇게 권유하는 분들도 있긴 하다”고 말했다. 출마 여부와 관련된 고민은 언제 끝낼지 묻는 질문에는 “그렇게 늦지 않게 고민을 하고 결정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