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홍준표 집까지 찾아갔다…洪 “정권교체 밀알 될 것” 약속

입력 2021-11-19 08:34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의원을 직접 찾아가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8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홍 의원이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해 소위 ‘1일 1공격’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모든 게 시간이 필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 대표와 한 번 만나 서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고 말했다.

허 대변인에 따르면 최근 이 대표가 서울 송파구 잠실의 홍 의원 집에 찾아가 두 사람이 만났고, 이 자리에서 홍 의원은 “정권교체에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허 대변인은 “(홍 의원이) 윤 후보 전화도 받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 윤 후보도 홍 의원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기다리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앙금을 털어내는 시간은 필요해 보이지만 밀알 되겠다는 약속 지키실 거로 생각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대선 경선에서 낙선한 직후 연 ‘청년의꿈’ 플랫폼에서 “윤 후보가 대통령 되면 대한민국만 불쌍해진다”, “윤 후보를 반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각종 비리 의혹 대문에 마이크 잡을 명분이 없다는 것” 등의 발언을 해왔다.

이 대표는 앞서 “홍 의원도 보수 진영에서 보수층 지지자를 기반으로 정치하는 분”이라며 “홍 의원의 그런 입장이 너무 길어지게 되면 보수층 지지를 상실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홍 의원이 캐치가 빠른 만큼 적절한 선을 찾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