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연루 의혹’ 도이치 주가조작 가담자 재판 시작

입력 2021-11-19 07:59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연루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첫 재판이 19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유영근)는 이날 오전 11시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증권회사 출신 김모씨와 주가조작 ‘선수’로 불리며 사건에 가담한 이모·김모씨 등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김씨 등은 권오수(구속) 도이치모터스 회장으로부터 ‘고객 계좌를 이용해 주가 부양이나 주가 관리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주가조작에 나선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선수’ 2명이 먼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구매해 권 회장에게서 들은 내부 정보를 고객들과 지인들에게 흘리며 매수를 유도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후 매수세가 형성되면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통정매매나 가장매매 등 시세 조종성 주문을 제출해 주가를 부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김씨 등이 이 같은 수법으로 권 회장과 공모해 2009년 12월부터 약 3년 동안 도이치모터스 주식 1599만주(636억원 상당)를 직접 매수하거나 고객들이 매수하게 유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건은 윤 후보 부인인 김씨가 이른바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최근 권 회장을 구속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