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익 함평군수, 천만원 양복값 대납 의혹…경찰 조사

입력 2021-11-18 22:23

경찰이 업자로부터 1000만원 상당의 양복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고발된 이상익 전남 함평군수에 대한 첫 소환 조사를 벌였다.

전남경찰청 반부패수사1대는 18일 이 군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양복을 맞춘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지난해 광주의 한 양복점에서 총 1000만원 상당의 양복 5벌을 맞추면서 결재 대금을 건설업자 A씨가 결제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 측이 사업비 170억원 상당의 하수관로 정비사업 중 일부를 수주하기 위해 청탁한 정황에 대해서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군수는 “맞춤 양복 특성상 몇 개월 후에 큰아들이 전액 결제했고, 증빙서류도 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상익 군수는 “양복점에 계좌번호와 금액 등을 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양복점에서 차일피일 미뤘고, 나중에 알고 보니 나도 모르게 건설업자가 먼저 결제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