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잡한 아웃렛 주차장에서 주차자리를 맡은 여성 2명과 시비가 붙었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차량에 커피를 쏟아붓는 테러를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주차장 사람 알박기 보복성 커피 테러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14일 오후 2시쯤 한 아웃렛에 방문했다. 그는 “주말이라 그런지 주차장이 지옥이더라. 한참 돌고 겨우 자리 하나를 찾았는데 여자 2명이 알박기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본 A씨는 “여기 주차할 건데 비켜달라”고 요청했지만, 여성들은 “저희 차가 먼저 왔는데 다른 차들 때문에 다시 돌아오는 중”이라며 자기들 자리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이들에게 “주차자리를 맡아 놓는 게 어디 있냐며 비키라고 했는데 끝까지 안 비켰다”면서 옆에 차들이 빵빵거리고 빨리 차 빼라고 하는 상황에 화가 나 반말로 “아 좀 비키라고”라며 재촉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끝까지 비키지 않았고, 주변 차들의 눈치가 보인 A씨는 결국 다른 곳에 주차했다.
그런데 주차 직후 A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주차 시비가 붙었던 여성 두 명이 아까 왜 반말을 했냐고 따지면서 차에 커피를 뿌려놓은 것이다.
A씨는 “아까 반말한 건 죄송한데”라고 사과하면서도 “그렇게 주차 자리 맡아 놓는 게 어딨느냐”고 되물었다고 한다. 그러나 상대방은 “끝까지 자리 맡아 놓은 게 아니라 먼저 왔다가 차를 못 대서 다시 오는 것”이라고 대꾸했다.
이후 A씨는 “말이 안 통해서 그냥 제 볼일을 보러 갔다 왔는데 차에 커피 테러를 해놨다”면서 커피가 뿌려진 차 사진을 공개했다. 또 해당 여성들이 차에 커피를 뿌리고 컵을 집어 던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커피 테러를 당한 A씨는 “겨우 보험사 공문을 통해 주차장 CCTV를 확보해서 상대 여성의 차량 번호까지는 조회했는데 경찰도 재물손괴죄가 아니라고 하고 보험사도 차량번호는 알 수 있으나 저 사람의 인적 조회는 할 수 없다고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의 차에다 무슨 짓이냐”, “그냥 넘어가지 말고 꼭 사과받아라”, “글만 봐도 답답한데 작성자는 엄청 화나겠다”, “개념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글을 쓴 A씨가 여성들에게 반말한 것도, 결코 잘한 건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