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물러선 이재명, 전국민 재난지원금 사실상 철회

입력 2021-11-18 16:16 수정 2021-11-18 16:3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줄곧 추진해왔던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을 사실상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국민 재난지원금, 고집하지 않겠다. 여야 합의 가능한 것부터 즉시 시행하자”며 “지원의 대상과 방식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은 다급한데 정치의 속도는 너무 느리다. 야당이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정부도 신규 비목 설치 등 예산 구조상 어려움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가 각자의 주장으로 다툴 여유가 없다”며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는 추후에 검토해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는 “지금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처한 현실이 너무 어렵다.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에 대해서라도 시급히 지원에 나서야 한다”면서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두텁고 넓게 신속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용할 수 있는 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즉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히면서 정부와 여야에는 “신속한 논의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