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밀리는 점을 짚으며 열린민주당과의 당대당 통합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지자 통합이 이루어지며 발생한 시너지 효과가 그대로 이 후보 지지율에 반영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민주당 측 협상 대표를 맡은 우 의원은 18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 지지율이 답보 상태”라면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추진이 교착상태에 빠진 대선 구도의 타결책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사실 정책 노선과 이념에 있어서 큰 차이가 없다”며 “지난 총선 때 불가피한 사정으로 서로 다른 당을 만들어 선거에 임했지만, 작은 차이를 극복해 더 큰 ‘민주당’으로 통합하는 것이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하다는데 양당 구성원이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통합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양 진영이 함께할 수 있는 세력과 통합·연대하고, 전반적으로 구도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는 단계”라며 “그런 측면에서 개별 인사를 영입하기보다는 당대당 통합이 훨씬 필요하다. 현 구도에서 열린민주당의 2~3%는 작은 지지율이라고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우 의원은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이 중도 확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오히려 지지층 결집이 먼저 되어야 외연 확장의 기반이 마련된다”고 반박했다.
강성 친문 성향이 강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으로 이른바 ‘조국 사태’를 둘러싼 갈등이 재연될 수 있지 않겠냐는 우려에도 “대선은 미래 권력을 선출하는 문제다. 지나간 이슈가 발목을 잡진 않을 것”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두 당의 통합 절차는 올해 안에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우 의원은 “제가 양쪽 당 사정을 비교적 잘 아는 편인데 큰 난관은 보이지 않는다”며 “일부 반대하는 분들은 존재하겠지만 양당 지도부 간 큰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