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고3 첫 사망…당국 “인과성 없음” 결론

입력 2021-11-18 15:02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처음으로 사망한 사례에 대해 접종 인과성이 없다는 판정을 내렸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8일 백브리핑에서 백신 접종 후 지난달 27일 사망한 고3 학생 사례에 대해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해당 사례에 대해 백혈병에서 기인한 범혈구감소증으로 혈소판이 감소해 다발성 뇌내출혈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으며, 백신과의 인과성은 ‘없음’으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사망자는) 접종 당시 백혈병 발병이 인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백신을 접종했고, 접종 이후 백혈병 발병을 인지했다”면서 “지난 9월 2일 대한혈액학회에서 코로나19 백신은 백혈병과 인과성이 없음을 발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추진단은 유족에게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애도를 전한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지난달 3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사망한 고3 학생은 지난 8월 13일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았으며, 접종 후 75일 만인 지난달 27일 사망했다. 고3 학생이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첫 사례였다.

사망한 고3 학생의 어머니는 이달 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10대 청소년의 백신 접종을 권유하는 이유를 알고 싶다’는 취지의 청원 글을 올리기도 했다. 청원인은 “정부는 코로나 백신 부작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청원 글에 따르면 사망한 고3 학생 A군은 지난달 25일 정상 등교 후 갑작스러운 쇼크 증상을 겪었고, 한 병원 응급실로 옮겨진지 이틀 만에 숨졌다. A군은 급성뇌출혈 등 진단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