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1% 포인트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 같은 기관의 직전 조사에서 7%포인트로 벌어졌던 두 후보의 지지율이 다시 줄어들면서 11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이 초박빙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는 15~17일 전국의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전국지표조사(NBS)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윤 후보는 이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포함된 대선 4자 가상대결에서 36%의 지지를 받았다. 이 후보는 35%로 윤 후보의 뒤를 바짝 쫓았다. 안 대표와 심 후보는 각각 5%, 4%를 기록했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 11일 발표된 직전 조사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3%포인트 오르면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던 후보간 격차가 1%포인트로 좁혀졌다.
대선 당선 전망을 묻자 응답자의 42%가 윤 후보를, 38%는 이 후보를 뽑았다. 안 후보는 1%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44%, 부정평가는 52%로 조사됐다. 긍정평가가 전주보다 5%포인트 올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도 8%포인트에서 3%포인트로 줄었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36%, 민주당은 2%포인트 상승한 33%로 집계됐다.
차기 대선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정권 심판론’과 ‘국정 안정론’ 간 격차도 오차범위 내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7%가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41%로 집계됐다. 지난 4일 발표된 조사에서 두 응답 간 격차는 20%포인트였고, 지난 11일 조사에서는 13%포인트였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