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시민들에게 생활 속 문화·예술 활동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광역거점형 대구생활문화센터’를 만들었다고 18일 밝혔다.
광역거점형 대구생활문화센터는 수성구 만촌동 옛 통일전시관 건물을 리모델링 해 마련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94억5000만원(국비 30억원, 시비 64억5000만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5000㎡, 연면적 3249㎡,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했다. 19일 개관하며 올해 말까지 운영한 데이터를 검토해 운영 프로그램을 보완한 뒤 내년부터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시설 운영에 시민과 생활문화인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시민·생활예술인 전용 공연장, 전시실, 미디어실, 밴드실, 미술실, 동아리실, 음악실, 강의실 등 다양한 공간을 시민들의 동호회 활동, 공연, 전시, 교류, 교육 등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 문화시설, 구·군 생활문화센터와 네트워크를 형성해 광역단위 생활문화·예술활동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역 생활문화·예술활동 저변 확대와 발전에 나설 방침이다.
대구생활문화센터는 급증한 생활문화 동호회를 수용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생활문화 동호회 육성지원, 시민 생활문화 참여기회 확대 등의 시책에 따라 2018년 485팀 5628명이던 생활문화 동호회 회원수가 올해(지난 9월 기준) 784팀 1만1063명으로 급증했다. 대구시는 여가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생활문화 동호회 지원 사업인 ‘생동지기(인)’를 브랜드화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문화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며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대구생활문화센터 개관에 맞춰 19~21일 대구생활문화제를 개최한다. 시민과 동호인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