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 레이-코빈 번스, 2021 사이영상 수상자 선정

입력 2021-11-18 12:19 수정 2021-11-20 01:46
로비 제이. ap뉴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로비 레이와 밀워키 블루어스의 코빈 번스가 2021년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두 선수가 사이영상을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레이와 번즈는 17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1위를 차지해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레이는 30개의 1위 표 중 29개를 받아 207점을 획득하며, 123점을 받은 2위 게릿 콜(뉴욕 양키스)을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가 됐다. 레이는 올 시즌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승 7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특히 탈삼진을 248개나 잡아내며 리그 탈삼진 1위를 차지했다. 소화한 이닝도 193⅓ 이닝으로 높았다. 토론토 투수가 사이영상을 받은 건 팻 헷트겐(1996), 로저 클레멘스(1997, 1998), 로이 할러데이(2003)에 이어 레이가 다섯 번째다.
코빈 번스. ap뉴시스

내셔널리그에선 번스가 사이영상의 영예를 안았다. 번스는 151점을 받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잭 휠러(141점)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사이영상 수상자가 됐다. 번스는 휠러와 동일하게 1위표 12장을 받았으나, 2위 표를 5장 더 받았다.

번스는 올 시즌 28경기에 선발 출장해 11승 5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양대 리그 전체 1위다. 번스는 이번 시즌 개막 이후 볼넷 없이 58타자를 연속 삼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번스는 밀워키 투수로는 1982년 피트 부코비치 이후 39년 만에 사이영상을 받았다. 밀워키가 아메리칸리그에서 내셔널리그로 옮긴 1998년 이후로는 최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