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험생이 탄 승용차가 시내버스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험생은 사고에도 불구하고 시험장에 가서 무사히 수능을 치르고 있다.
18일 오전 7시 25분쯤 광주 서구 풍암동 한 점멸 신호 교차로에서 시내버스가 A씨의 승용차 조수석 부분을 들이받았다. A씨는 이날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 자녀를 태우고 시험장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앞좌석에 앉아 있던 A씨 부부가 가벼운 부상을 입었으나 뒷좌석에 앉아 있던 수험생은 다행히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뜻밖의 수능 당일 사고에 놀란 수험생은 “시험을 꼭 치르겠다”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 아버지가 운전하던 승용차 대신 순찰차를 타고 시험장에 무사히 도착했다.
부상을 입은 A씨 부부는 인근 병원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