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국가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7일(현지시간) 미국에 본부를 둔 뇌물감시 비정부기구 ‘트레이스 인터내셔널’이 최근 공개한 ‘2021 뇌물 위험지수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한 국가의 부패정도를 나타내는 ‘뇌물지수’ 순위에서 북한이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의 뇌물지수는 94점으로 전세계 194개국 중 가장 높았다. 뇌물지수는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4가지 항목의 점수를 종합해 점수가 높을수록 부패가 심한 것으로 판정한다. 북한은 ‘정부와의 상호작용’ 100점, ‘뇌물수수 방지 및 법 집행 단속’ 100점, ‘정부·민간 업무 투명성’ 73점, 그리고 ‘민간 감독 능력’ 100점 등 4가지 항목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북한은 지난해 뇌물지수 93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정부와의 상호작용’ 항목이 더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전체 점수가 상승했다.
올해 세계에서 뇌물지수가 가장 낮은 나라는 2점을 받은 덴마크로 나타났다. 노르웨이(5점), 스웨덴(7점) 핀란드(7점) 뉴질랜드(8점) 독일(12점)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21점을 받아 청정 국가 순위에서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오른 21위에 위치했다. 일본(19점)과 미국(22점)은 각각 18위와 23위를 기록했다.
앞서 스위스의 위험관리업체 GRP가 지난 10일 발표한 ‘2021년 글로벌 부패지수’ 보고서에서도 북한은 196개국 중 최고점인 86.44점을 받아 부패가 가장 심한 나라로 나타났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