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 방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17일 밤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성이 제주4‧3평화공원에 침입해 위령제단에 있는 분향향로와 ‘꺼지지 않는 불꽃’ 위령 조형물 등에 쓰레기를 쌓아 불태우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원 안에 설치된 CCTV에 잡힌 방화범은 남성으로, 이날 밤 9시 이후 공원에 들어와 오랜 시간 위령제단과 희생자 위패봉안실 등을 배회한 뒤 불을 붙였다.
제주4‧3평화재단은 즉각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재단 관계자는 “4‧3희생자를 모독하고 유족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패륜적인 행위”라고 성토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