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광주가 드론 도시로 날아오른다. 오는 20일~21일 빛고을 드론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민선 7기 전략산업으로 선정한 드론산업 육성을 위해 드론공원을 조성하고 도심항공교통(UAM) 육성에도 나섰다.
광주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드론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2021년 빛고을 드론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Fly my dream high(나의 꿈을 높이 날리다)’를 주제로 한 페스티벌은 제31보병사단 온빛누리드론센터에서 열린다. 19일 밤 전야제 성격의 군집 드론라이트쇼에서는 300대의 드론이 동시에 하늘로 날아올라 화려한 형형색색의 군무를 펼친다.
페스티벌 하이라이트인 경진대회는 드론 헌팅배틀, 드론 축구, 드론 게이트, 드론 서피스메이즈, 드론 클래쉬로 구성됐다.
전율이 넘치는 헌팅배틀은 격추팀과 조정팀으로 나눠 진행된다. 활, 총, 배틀건을 이용해 드론을 추락시키거나 총알을 피해 고정된 게이트를 재빨리 통과하는 기량을 겨룬다.
원형으로 공중에 매달린 골대를 지날 때 득점하는 드론 축구, 제한시간에 난이도별 게이트를 통과하는 게이트 대회, 저공에서 드론을 제어해 코스를 완주하는 서피스메이즈도 눈여겨 볼만하다.
3개 경기는 헌팅배틀과 같이 청소년부·성인부로 나눠 경기를 치른다.
반면 성인부만 열리는 드론 클래쉬는 참가자가 다양한 아이디어로 자유롭게 제작한 드론으로 상대방 드론을 들이받거나 격추해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드는 프리스타일 난투극이다.
드론페스티벌은 이와 함께 드론 시연, 전시회 등 5개 주제 18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지역 제한 없이 전국 학생, 일반인 참여할 수 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참가자에게는 표창과 부상이 수여된다.
광주시는 그동안 ‘국방 드론 산업 육성 업무 협약 체결’, ‘드론 테스트베드 구축’ 등 드론산업 육성에 공을 들여왔다. 올해 들어 호남권 최초 드론공원 조성, 광역시 최초 드론 국가자격증 상시 실기시험장 지정 등 기반 조성사업을 마쳤다.
드론공원이 들어선 북구 첨단1·2·3지구와 용전·지야동 영산강변 일원 10.4㎢는 ‘드론 특별자유화구역’으로 거듭났다. 드론 활용 서비스 모델의 도심 실증사업을 위한 이곳에서는 비행· 전파 관련 규제·사전평가가 면제되거나 간소화된다.
지역 드론 기업들이 활발한 시제품 테스트에 나서도록 하려는 조치다. 이와 관련, 북구 대촌동 46에는 지난해 상시 국가실기시험장을 갖춘 국토교통부 지정 ‘드론공원’이 문을 열었다.
육군 31사단에도 2019년 10월 전국 최초의 전군(全軍) 최초의 군사종합드론 교육시설이 개장했다.
시는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수소연료전지 기반 민·군 겸용 중형 화물 드론 기술 개발, 드론 실증센터 구축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향토사단인 31사단이 보유한 비행시험 인프라를 토대로 산업통상자원부 국책사업 수행기관 LIG넥스원과 함께 200㎏ 수준의 고중량 화물을 실어나르는 운송용 드론을 개발 중이다.
시는 도심항공교통(UAM) 시대를 이끌게 될 화물 드론이 2025년까지 예정대로 개발되면 UAM 상용화와 함께 육·해·공군·해병대 군용 수송 드론으로 널리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자체적으로 기획한 화물 드론 개발사업이 ’드론 택시’ ‘플라잉카’ 시대를 열기 위한 무인항공기 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UAM 시대를 여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론기업 공간정보 김석구 대표는 “드론이 인공지능과 더불어 드론 특화도시 광주의 대표적 미래 먹거리로 육성되고 있다”며 “하늘 위 산업혁명을 완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