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미만, 모더나 부작용 우려 접종 제한…오늘부터 화이자만

입력 2021-11-18 06:19 수정 2021-11-18 10:02

18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30세 미만에 대해 모더나 백신 접종이 제한된다. 모더나가 유럽 일부 국가 젊은 층에 화이자보다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결과를 고려한 선제적 조치다.

방역 당국은 지난 17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 결과 30세 미만 연령층은 기본(1·2차)접종에 모더나 백신 사용을 제한하고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전날 “현재 우리나라는 두 백신 간의 심근염·심낭염 신고율에 큰 차이가 없지만, 안전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30세 미만에 모더나 대신 화이자 접종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심근염·심낭염의 위험을 이유로 스웨덴, 핀란드,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 30세 미만의 모더나 백신 접종을 제한한 상태다.

현재 우리나라는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간 심근염·심낭염 신고율 등에 큰 차이가 없지만, 프랑스와 독일 등 일부 해외국가에선 30세 미만에서 심근염·심낭염 발생률이 뚜렷이 높게 나타났다. 프랑스에서는 화이자 백신의 심근염·심낭염 발생률은 10만건당 2.67건 수준이었지만 모더나 백신의 경우 10만건당 13.16건으로 약 4.9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한국의 경우 10만건당 모더나가 0.49건, 화이자가 0.45건으로 큰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정부는 이미 모더나로 1차 접종을 한 경우 2차 접종은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접종 하라고 했다. 이는 30세 미만 연령층의 안전을 위해 선제 조치가 필요하다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권고에 따른 것이다.

다만 기본접종을 완료한 뒤 모더나 백신으로 추가 접종하는 것은 가능하다. 모더나 백신으로 추가 접종을 하는 경우에는 기본접종에 이용되는 용량(100)의 절반인 50㎎만 쓰이게 된다.

이에 당국은 해외의 부작용 연구 결과와 국내 백신 수급 상황을 고려해 모더나 백신의 접종 연령을 일부 제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