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를 잔뜩 실은 할머니가 도로 한복판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때 할머니를 안전하게 보도로 데리고 온 오토바이 라이더의 모습이 공개돼 박수를 자아냈다.
16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세상에 이런 오토바이 운전자가 다 있습니다. 도로 위에 서 있는 할머니를 보고 달려간 오토바이 운전자의 행동’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 앞서 한문철 변호사는 “진짜 이 라이더를 칭찬해드리고 싶다”며 “일부 난폭한 라이더들 때문에 전체 오토바이 라이더 분들의 이미지가 안 좋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 영상을 보면 라이더에 대한 나빴던 이미지가 싹 사라질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제보자 A씨는 지난 15일 낮 12시쯤 서울시 동대문구 휘경동의 한 도로에서 있었던 순간을 제보했다.
A씨는 “버스 중앙차로가 있는 도로 가운데 폐지를 실은 유모차를 밀고 있는 할머니가 서 있었는데 상당히 위험해 보이는 상황이었다”며 “그 찰나에 라이더 분이 손짓으로 빨리 나오시라고 할머니 옆에 멈추셨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오토바이 운전자가 오토바이를 한쪽에 멈추시고 할머니께 직접 가셔서 유모차를 끌고 왔다”며 “엄청 위험해 보이는 상황이었는데 직접 다가가서 행동으로 도움을 보여주신 멋진 오토바이 운전자분을 칭찬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실제 A씨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폐지를 잔뜩 실은 할머니가 도로 중간에 멈춰서 오도 가도 못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할머니의 주변으로는 여러 차선에 걸쳐 버스를 비롯한 차들이 쌩쌩 달리는 상황이다.
이때 나타난 한 라이더는 할머니에게 길 건너편으로 돌아가라는 손짓을 보낸다. 하지만 무거운 짐을 끌고 있는 할머니가 쉽게 움직일 수 없는 것을 알아챈 라이더는 급히 길가에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할머니에게 달려간다. 이윽고 그는 주위 차들에 양해를 구하며 할머니와 함께 수레를 끌고 도로를 무사히 건너왔다.
라이더가 할머니를 돕는 동안 다른 차들은 재촉하는 기색 없이 비상등을 켜고 이들을 기다려줬다. A씨는 비상등 깜빡이를 켜 2차선에 있는 자신 뒤의 차량에 멈출 것을 부탁했고, A씨 옆의 버스 역시 비상등을 켠 채로 할머니와 라이더를 묵묵히 기다려줬다.
해당 영상을 본 한 변호사는 “진짜 고맙다. 감사하다”라며 연신 감탄을 표했다. 누리꾼들 역시 “라이더님도 감동이고 다른 운전자들을 포함해 모든 분이 함께 만들어낸 감동적인 작품이다” “세상의 빛이 되는 건 자연스러운 부분에서 올바른 일을 하시는 소수에게 달려 있다” “오토바이 운전자분 너무 멋진 분이세요. 존경합니다” 등 이들을 향한 응원의 댓글을 보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