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출신의 보디빌더 그렉 듀셋이 약물 복용과 관련해 가수 김종국을 또다시 저격했다.
그렉은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종국의 혈액 검사로 내가 틀린 게 증명됐다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렉은 최근 김종국이 공개한 혈액 검사 결과에 대해 “이 검사는 김종국이 내추럴(약물 복용하지 않은 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아니면 1백만분의 1의 유전자를 가진 변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종국의 남성 호르몬 수치인 8.38은 물론 높게 나왔던 9.24 역시 동년배에게 불가능한 수치이며 단순한 운동만으로 얻을 수 없는 수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종국이 정말 HRT(호르몬 대체 요법)를 쓰지 않는데 저렇게 호르몬 수치가 높다면 내분비 종양일 수 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나아가 그렉은 혈액 검사를 진행한 의사를 두고 “저 의사가 뭘 아냐. HRT에 대해서는 내가 훨씬 더 전문가다. 김종국이 제시하는 합리적인 증거들을 못 믿겠다”라고 궤변을 늘어놨다.
앞서 그렉은 “김종국이 근육을 키우는 과정에서 약물을 복용했을 것”이라며 “45세의 몸으로 보기에는 지나치게 좋기 때문”이라고 김종국의 약물 복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종국은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진행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외부에서 호르몬을 주입한 것인지 알 수 있냐는 김종국의 질문에 담당 의사는 “혈액 속 전구물질이 높아 외부 주입이 아니라고 본다”라는 소견을 밝혔다.
또 김종국은 영상의 고정 댓글을 통해 “많은 전문의분의 소신 있는 소견을 정중히 부탁드린다”며 약물 복용 의혹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HRT 호르몬 대체 요법에 대한 의사 소견으로 저의 호르몬 수치들을 검토하신 후 ‘40대 이후 지속적으로 HRT 호르몬 요법을 외부 주입으로 사용해온 케이스에 가깝다’ 혹은 ‘내추럴로 자연 생성된 호르몬 형태에 가깝다’ (등을 밝혀 달라) 100% (확신)하는 건 잘 없다는 거 알고 있다”며 “상식선에서 판단할 수 있는 소견만이라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종국을 계속해서 저격해온 듀셋은 2010년 도핑 약물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캐나다로 밀반입하다 적발돼 5만 달러(약 5900만원)의 벌금과 20개월 조건부 징역,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