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게임산업 집중 육성…5년간 2769억원 투입

입력 2021-11-17 14:38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가 행사 개최 장면. 부산시

부산시는 17일 국제게임전시회인 ‘지스타’(G-STAR) 개막을 계기로 게임 산업 육성을 위해 5년간 2769억만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벡스코에서 이 같은 계획을 담은 ‘게임 체인저 人(인) 부산’ 게임 산업종합육성 비전을 발표하고 게임 산업 육성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제시한 부산형 게임 산업 육성 비전을 보면 ‘게임 기업 스케일업 환경 구축’ ‘부산을 인디 개발자의 성지로’ ‘역외기업 부산 유치 박차’ ‘기업지원 플랫폼 대폭 강화’ ‘지산학 연계 게임콘텐츠 창의인재 양성’ ‘지스타를 중심으로 즐거운 게임 축제의 장 조성 및 건강한 게임문화 확산’ 등 3대 전략 12개 과제로 추진한다.

우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게임 기업들이 미들(middle)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지원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게임 분야 맞춤형 지원 체계인 ‘부스타 올인원 패키지’를 도입해 우수한 게임 콘텐츠를 발굴, 3년간 최대 10억원을 지원하고, 메타버스·블록체인·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기반의 게임 제작 지원도 활성화한다.

‘게임 융복합 스페이스’를 2025년까지 구축해 문화콘텐츠콤플렉스와 더불어 기업지원 플랫폼의 쌍두마차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결성된 게임콘텐츠 펀드 514억원을 2026년까지 1300억원 규모로 키워 게임콘텐츠 기업 창업과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가 행사 개최 장면. 부산시

인디게임 개발자 인큐베이팅 시설인 '부산인디커넥트스튜디오'를 본격 운영하고, 장기적으로 부산인디커넥트랩을 구축해 국내외 우수 인디게임 개발자가 저렴한 비용으로 부산에 머무르며 활동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다.

부산으로 이전해 온 기업에는 컨설팅을 거쳐 최대 10억원을 지원하고 임직원 전용 레지던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우수인력 유치를 위해 2년 이상 장기근속 마일리지를 도입하고, 숙련된 게임 개발자의 인건비 증가분을 지원하는 등 중고급 게임개발자가 부산에 안착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기로 했다.

아울러 지스타를 놀이와 비즈니스가 융합된 대규모 페스티벌로 변모 시켜 나간다. 벡스코뿐만 아니라 부산 곳곳에 서브 전시장을 마련해서 행사 참가자 외에도 일반 시민, 관광객들에게까지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족 중심의 게임 문화축제를 개최해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게임을 매개로 모든 세대가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우리나라 수출 콘텐츠의 70%가량을 게임이 차지할 만큼 게임 산업은 이미 효자 산업이 됐다”면서 “이번 ‘게임체인저 人 부산’ 정책을 통해 부산경제의 미래를 바꾸는 진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