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10년간 투자유치 100조…27만명 고용창출

입력 2021-11-17 12:53 수정 2021-11-17 15:09

충북도가 지난 10년 동안 투자 유치 100조원을 달성했다. 미중 무역 갈등, 코로나19 대유행 등 최근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일궈낸 성과다.

이시종(사진) 지사는 17일 도청에서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지난 2010년 7월부터 11월 현재까지 7606개 기업 103조4000억원의 투자 유치를 달성했다”며 “27만4000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등 충북 경제성장의 핵심적인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투자유치 100조원이 충북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111조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41조1000억원, 취업유발 효과 58만7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충북의 지난 10년간 총생산(GRDP) 규모는 43조5000억원에서 67조원으로 54%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 대비 경제비중도 지난 2009년 2.99%에서 2019년 3.62%로 대폭 증가했다”며 “100조원의 투자유치 성과가 경제성장으로 이어지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며 성장의 이익이 도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1등 경제 충북 실현을 넘어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해 투자유치에 더욱더 전력투구할 계획”이라며 “산업단지를 매년 100만평(330만5785㎡) 이상 조성하고 6대 신성장산업과 서비스업 분야로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100조원은 투자협약 금액, 공장 등록 등을 합한 수치다. 투자 이행률은 95%에 달한다.

도는 지난 10년간 산업단지 34곳 2446만2809㎡(740만평)을 신규 조성해 산업단지 지정 및 분양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1인당 GRDP는 61.2% 증가해 전국 1위를 달성해 대기업이 집중된 경기도를 앞섰다.

대규모 투자유치 프로젝트인 SK하이닉스(청주), LG에너지솔루션(청주), 한화솔루션 진천공장, 네패스(괴산), 현대엘리베이터 본사 충주 이전 등이 경제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도는 그동안 도내 경제기관·단체 26개가 참여하는 기업유치담당제를 운영하고 온라인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유치에 나섰다. 투자기업에 투자유치 보조금을 확대 지원하고 공장 착공 기업에 중소기업정책자금 금리 추가 할인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또 경제부지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TF팀을 가동해 공업용수·전력·진입도로 등 기반시설을 지원하고 투자 애로사항을 해결에 도움을 줬다.

도는 앞으로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의 유망분야 유치를 위해 산업단지를 확대하고 R&D 투자기업, 지식경제기반 서비스산업,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는 휴양 시설 등 서비스 산업 유치에 집중할 계획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