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병사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전문부사관 확대”

입력 2021-11-17 11:30 수정 2021-11-17 12:33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청년 공약 2호를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징병되는 일반 병사의 규모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대신 전문 부사관을 대폭 확대하는 이른바 ‘준모병제’ 도입 공약을 내놨다.

안 후보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청년공약 2호 기자회견을 열고 “첨단 과학기술시대, 저출생 시대에 모병제는 불가피한 군 개혁방안이 될 수밖에 없다”며 “군 병력 재구조화로 스마트 과학 강군을 육성하고 청년의 열정과 꿈이 실현되는 새로운 병영문화를 꼭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준모병제’ 도입을 약속했다. 안 후보는 일반 병사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줄어든 50%의 절반(25%)을 전문 부사관으로 충당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안 후보는 “전체 군인 수는 줄겠지만 첨단무기를 다루는 전문성과 전투력 측면에서의 획기적 질적 향상을 통해 군사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역병이 줄어드는 만큼 전문연구요원, 산업기능요원, 사회복무요원 제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의 엘리트 과학기술 전문장교 프로그램인 ‘탈피오트’를 벤치마킹해 군대를 스마트 인재 육성의 요람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군에서 얻은 전문성을 제대 후 사회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학업·취업 연계를 적극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안 후보는 국방의 의무를 마친 청년들에게 1000만원의 사회진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지난해 전역자 22만9000명을 기준으로 하면 한 해 2조29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