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청년의꿈’ 1000만뷰 돌파…“다 안을 수 없어 가슴 아파”

입력 2021-11-17 10:58 수정 2021-11-17 13:20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당위원회를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청년 커뮤니티 ‘#청년의꿈’을 운영 중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지금 내 힘으로 그들을 다 안을 수 없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의꿈 오픈 사흘 만에 1000만 페이지뷰를 돌파하고 회원 수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년의꿈’은 홍 의원이 지난 14일 개설한 인터넷 공간이다. ‘청년의 질문에 홍준표가 답하다’의 약어인 청문홍답(靑問洪答)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대선 관련 질문이 주를 이루지만, 연애나 취미 질문도 다수 올라오는 등 분야가 정해져 있지 않다.

17일 오전 기준으로 현재 255개의 질문에 홍 의원이 답글을 달았다. 홍 의원은 또 자신이 묻고 청년의 답을 듣는 ‘홍문청답’ 게시판도 새로 개설했다. 현재까지 그가 올린 질문은 ‘요즘 순정만화가 있느냐’ ‘장인이 결혼을 반대한다면’ ‘창밖의 사람, 창 안의 사람 중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 세 개다.

각 질문에는 500개 가까이 되는 답변이 달렸다. 순정만화를 묻는 질문에 한 청년은 몇몇 웹툰을 추천해주기도 했으며, 장인의 결혼 반대에 대해서는 “연애를 해야 고민을 할 것 같다” 등의 답변이 달렸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홍 의원은 ‘청년의꿈’ 흥행에 대해 “매일 밤 여기 와서 놀고 가는 청년들도 늘어가고 민주당에서는 짝퉁 청년의꿈도 만든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만큼 한국사회의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잃고 방황한다는 증거이기도 하다”며 “그래서 가슴 아프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서로 만나 위안이 되도록 해야겠다”며 “메시아를 기다리는 심정으로 그들과 함께 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의원은 ‘청문홍답’을 통해 “잠들기 전 한 걸음이라도 더 간다는 생각으로 마지막까지 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등의 답을 내놓은 바 있다. 이를 놓고 차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