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중 남성 관객에게 소변을 보는 ‘퍼포먼스’를 보여 논란에 휩싸인 여성 보컬 소피아 유리스타가 “그날 밤 나는 한계를 뛰어넘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2일 플로리다 데이토나 비치에서 열린 록 페스티벌에서 밴드 ‘브라스 어게인스트’의 보컬 소피아 유리스타가 무대 위에서 남성 관객의 얼굴에 소변을 봤다.
소피아는 이날 공연 도중 다 마신 물병을 흔들어 보이더니 “물을 마시면 소변을 봐야 하는데, 화장실에 갈 수 없다”며 “그러니 이걸 ‘쇼’로 만드는 게 낫겠다”고 말했다.
소피아는 자신의 소변을 받을 남성 관객을 찾았고, 한 지원자가 무대 위로 올라왔다.
소피아는 그를 바닥에 눕힌 뒤 밴드의 반주를 들으며 바지를 내렸다. 이어 쪼그리고 앉아 팬의 얼굴에 용변을 봤다.
즉흥적으로 이뤄진 퍼포먼스에 관객은 물론 일부 멤버도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소피아는 공연을 끝낸 뒤 무대를 직접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이 유튜브와 SNS를 통해 퍼져 나갔고, 누리꾼들은 “역겹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소피아는 17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소변 퍼포먼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항상 음악과 무대의 한계를 뛰어넘으려고 한다”며 “그날 밤, 나는 한계를 훌쩍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과 밴드 그리고 팬들을 무엇보다도 사랑한다”며 “이번 행동으로 기분이 상했을 일부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소피아는 그러면서 “나는 쇼크 아티스트가 아니다. 항상 음악을 먼저 생각한다”며 “변함없는 사랑과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이와 관련해 밴드 브라스 어게인스트는 지난 13일 트위터를 통해 “소피아가 공연 당시 흥분한 나머지 이성을 잃었다. 우리 모두 예상하지 못했다. 향후 공연에선 다시 이 같은 퍼포먼스는 없을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현지 경찰은 공연음란 혐의 등으로 소피아를 수사하고 있다. 소피아는 경찰에 진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법에 따라 혐의가 적용될 경우 1000달러(약 118만원)의 벌금 또는 1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