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출범 후 상·하위 10% 주택 자산가액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통계가 나왔다.
17일 통계청의 ‘2020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주택을 소유한 10분위(상위 10%) 가구와 1분위(하위 10%) 가구의 주택 자산가액 격차가 46.75배로 나타났다. 현 정부가 출범했던 2017년 35.24배, 2019년 40.85배에 이어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이다.
분위별로 살펴보면 두 구간의 격차는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해 10분위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3억900만원으로 2017년(8억8100만원)보다 4억2800만원이 올랐다. 절반에 가까운 상승을 보여준 셈이다.
반면 1분위 가구의 지난해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28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당시 2500만원에서 단 300만원만 오른 수준이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주택 2채 이상을 소유한 다주택자는 20만명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주택 소유자 1469만7000명 중 다주택자는 232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주택 소유자 대비 다주택자 비율은 2017년 15.5%에서 2018년 15.6%, 2019년 15.9%로 늘었고 지난해 15.8%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무주택 가구는 2017년 867만4000가구에서 지난해 919만7000가구로 50만 가구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