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아드보카트 이라크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전 완패를 인정했다.
이라크는 17일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치른 한국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6차전에서 한국에 0-3으로 크게 졌다.
전반전 이재성(마인츠)에게 선제 실점한 이라크는 후반전 손흥민(토트넘)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에게 한 골씩을 더 내주고 완패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0-1로 뒤진 채 시작한 후반전에 변화를 주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 한국이 육체적으로도, 축구 실력으로도 우리보다 나은 팀이었다”고 말했다.
한국의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는 질문에는 “한국은 패스와 움직임이 너무도 좋았다.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제어하기가 어려웠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도 가만히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결국 한국의 흐름대로 경기가 흘러갔다”고 덧붙였다.
또 아드보카트 감독은 “1차전에서 우리는 더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쳐 한국 원정에서 승점 1을 따내는 성과를 냈지만, 결국 한국이 더 나은 팀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선수들을 탓할 수는 없다. 그들은 매우 열심히 뛰었다. 그러나 때로는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것들이 있다”며 한국 축구와의 실력차를 인정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