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핑·BTS도 입은 한복” 英 박물관에 ‘한복교복’ 선다

입력 2021-11-17 04:00 수정 2021-11-17 10:35
한복교복이 영국 빅토리아 엘버트 박물관에 전시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팝 스타들이 입은 한복 무대 의상과 한복 교복 등이 최대의 장식예술 박물관인 영국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에 전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와 함께 박물관 수석 전시기획자인 로잘리 김에게 한복 교복과 기증서를 전달한다고 16일 밝혔다. 한복 교복은 문체부와 공진원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에 기증되는 한복 교복은 곧은깃 덧저고리, 사폭변형바지로 구성된 남학생용 교복과 한복 내리닫이(원피스)의 형태를 현대적으로 변형한 단령 덧저고리 원피스 디자인의 여학생용 교복 등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이번 기증은 2022년 9월부터 2023년 6월까지 ‘한류(Hallyu! The Korean Wave)’를 주제로 열리는 기획전을 위해 이뤄졌다.

K팝, 영화, 드라마 등 한국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한류가 오늘날 어떻게 세계적 현상이 되었는지 소개하는 취지의 기획전에서는 이번에 기증한 한복 교복을 비롯해 K팝 스타가 입은 한복, 전통한복 등 다양한 한복이 전시될 예정이다.

앞서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지난 9월 새로운 한국어 단어로 ‘한복(hanbok)’을 등재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이 한복을 입고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무대를 펼쳤다. 트위터 캡쳐.

문체부 이진식 문화정책관은 “영국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에서 진행되는 한류의 흐름을 설명하는 전시에서 한복을 소개할 수 있는 것은 한복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로서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류 스타를 활용한 해외판로 개척 지원, 재외공관 한복 체험 등으로 한복의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와 한복진흥센터는 일상에서 한복을 입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21년 현재 총 81종 디자인을 개발했고 2022년 총 34개교에 보급할 예정이다.

박채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