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종전선언 뒷받침하는 것은 軍의 몫”

입력 2021-11-16 18:39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육군, 해군, 해병대, 공군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식에서 지원정 준장에게 삼정검을 수여하고 있다. 삼정검의 '삼정'은 육·해·공군이 일치하여 호국·통일·번영의 3가지 정신 달성을 의미한다. 이날 문 대통령은 76명에게 삼정검을 수여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종전선언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외교의 몫이지만, 국방의 힘으로 뒷받침하는 것은 군의 몫”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남북 대화의 중요성과 별개로 흔들림 없는 국방력을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준장 진급자 76명에게 삼정검을 수여한 뒤 “2017년 취임 직후 한반도 평화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지만, 강한 국방력과 강한 안보로 평화를 지켜 왔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강군이 되려면 첨단무기뿐 아니라 장병 복지, 인권 보호, 성평등 문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군 내 성비위 사건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육해공군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식에서 진급자들에게 거수경례에 답하고 있다. 삼정검의 '삼정'은 육·해·공군이 일치하여 호국·통일·번영의 3가지 정신 달성을 의미한다.이날 문 대통령은 76명에게 삼정검을 수여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준장 진급자들에게 안중근 장군의 유묵인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을 언급하며 “책임감으로 사명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이는 눈앞의 이익을 보면 정당한 것인지를 생각하고, 나라의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친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평화를 지키고 경제를 발전시켜온 것은 전적으로 우리 군이 국가와 국민을 든든하게 지켜왔기 때문”이라고 치하했다.

이어 “군의 지도자이자 사회의 지도자인 장성으로서 국가에 위태로움이 오지 않도록 먼저 살피고, 국가가 위기에 처하면 이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