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대학 입시 수시전형과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전면 폐지 등을 골자로 한 교육 관련 청년공약을 밝혔다.
안 후보는 16일 메타버스 요소를 결합한 가상공간 플랫폼 ‘폴리버스 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을 청년의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며 “부모찬스의 수시를 전면 폐지하고 수능과 내신으로 평가하는 정시전형으로 전면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수시를 없애는 대신 정시전형을 일반전형 80%와 특별전형 20%로 나누고, 특별전형은 사회적 소수자를 배려하는 전형 10%와 특기자 전형 10%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수능시험을 7월과 10월 연 2차례 시행하는 구상도 밝혔다. 안 후보는 정시 때 수능 성적 100%를 반영하거나 수능과 내신을 각각 50%씩 반영하는 두 가지 일반전형을 적용해 입시제도를 개혁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내신 관리나 스펙 위조가 적발되면 학생과 학부모, 관련자 는 강력한 형사 처분을 하겠다. 반칙과 특권, 어떤 비리도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제2의 조국 자녀는 존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술한 입시관리로 불법이 가능하도록 만든 대학에 대해선 정원 감축과 국가 지원 축소 등 강력한 불이익을 주겠다”고도 했다.
안 후보는 의전원 폐지 공약도 내걸었다. 안 후보는 “부모의 지위나 정보력이 손톱만큼도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되는 영역이 바로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의학 분야”라며 실력 중심의 의료인력 선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졸업하지 않아도 자격시험을 통과하면 변호사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해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놓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고용세습 및 채용청탁 금지법’ 개정을 통해 불공정한 채용이나 고용세습이 발각될 경우 관련자를 엄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