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조국 자녀 없다” 안철수, 수시·의전원 폐지 공약

입력 2021-11-16 17:09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가상공간 청년공약 기자간담회에서 공약을 발표하며 가상공간에 입장한 기자들과 일문일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대학 입시 수시전형과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전면 폐지 등을 골자로 한 교육 관련 청년공약을 밝혔다.

안 후보는 16일 메타버스 요소를 결합한 가상공간 플랫폼 ‘폴리버스 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을 청년의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며 “부모찬스의 수시를 전면 폐지하고 수능과 내신으로 평가하는 정시전형으로 전면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수시를 없애는 대신 정시전형을 일반전형 80%와 특별전형 20%로 나누고, 특별전형은 사회적 소수자를 배려하는 전형 10%와 특기자 전형 10%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수능시험을 7월과 10월 연 2차례 시행하는 구상도 밝혔다. 안 후보는 정시 때 수능 성적 100%를 반영하거나 수능과 내신을 각각 50%씩 반영하는 두 가지 일반전형을 적용해 입시제도를 개혁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가상공간 청년공약 기자간담회에서 공약을 발표하며 가상공간에 입장한 기자들과 일문일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가상공간 청년공약 기자간담회에서 공약을 발표하며 가상공간에 입장한 기자들과 일문일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 후보는 “내신 관리나 스펙 위조가 적발되면 학생과 학부모, 관련자 는 강력한 형사 처분을 하겠다. 반칙과 특권, 어떤 비리도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제2의 조국 자녀는 존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술한 입시관리로 불법이 가능하도록 만든 대학에 대해선 정원 감축과 국가 지원 축소 등 강력한 불이익을 주겠다”고도 했다.

안 후보는 의전원 폐지 공약도 내걸었다. 안 후보는 “부모의 지위나 정보력이 손톱만큼도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되는 영역이 바로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의학 분야”라며 실력 중심의 의료인력 선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졸업하지 않아도 자격시험을 통과하면 변호사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해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놓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고용세습 및 채용청탁 금지법’ 개정을 통해 불공정한 채용이나 고용세습이 발각될 경우 관련자를 엄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