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천고법치문화재단은 16일 천고법치문화상 제13호 수상자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했던 허익범 전 특별검사를 선정했다.
허 전 특검은 2018년 6월 7일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특검으로 임명돼 지난 7월 21일 대법원이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에 대한 징역 2년형을 확정하기까지 약 3년간 특검으로 활동했다. 허 전 특검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제 평범한 변호사로 돌아왔으니 다시 열심히 살겠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재단은 “집권 여당 핵심 관계자의 비위 수사에 따른 각종 비판과 압력 속에서도 관련 증거를 모두 찾아내 12명을 공소제기하고, 댓글 전체를 전수 조사해 3년의 공판절차 끝에 기소된 범죄사실 전체에 대한 유죄 판결을 이끌어냈다”며 “적법 절차를 지킨 치밀한 수사와 철저한 공소 유지로 대의민주주의의 근간인 공정한 선거의 민주주의적 가치를 다시 깨닫게 했고, 법치주의를 확립했다”고 허 전 특검의 공적을 설명했다.
시상식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허 전 특검과 함께 이상우 전 한림대 총장도 제12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천고법치문화재단은 공익법인법 규정에 따라 설립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2015년부터 국법질서의 수호와 법치주의의 확립에 이바지한 공직자와 퇴직 공직자, 국가기관과 그 소속 특정 부서나 단체에 천고법치문화상을 수여해왔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