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에서 눈과 코 등 얼굴 전체가 녹아내린 새끼 고양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목포고양이연합회에 따르면 전남 완도군에서 새끼 고양이의 얼굴에 불을 붙여 안면이 녹아내리게 하는 등 학대한 정황이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연합회는 평소 새끼 고양이를 챙겨주던 한 주민이 학대 정황을 발견하고 전남 목포의 동물병원으로 데려갔고, 누군가 고양이를 손으로 잡고 토치로 얼굴 전면에 불을 붙였다는 의사 소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학대를 당한 고양이는 이제 막 3개월가량이 지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사건은 완도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다. 황 대표는 “경찰에서 조사하고 있지만 사실상 범인을 찾기란 쉽지 않다”면서 “인적이 드문 시골에서는 동물 학대가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합회는 지난해 11월에도 두 귀에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된 고양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고양이의 양쪽 귀 끝은 소실된 상태였다. 연합회는 이번 학대 사건도 동일 인물의 범행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