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뜨고 볼 수 없는…누굴까 고양이 얼굴 지진 사람은

입력 2021-11-16 15:55 수정 2021-11-16 17:50
지난 12일 전남 완도군에서 안면이 녹아내린 상태로 발견된 새끼 고양이. 일부 모자이크 처리. 목포고양이보호연합 제공.

전남 완도군에서 눈과 코 등 얼굴 전체가 녹아내린 새끼 고양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목포고양이연합회에 따르면 전남 완도군에서 새끼 고양이의 얼굴에 불을 붙여 안면이 녹아내리게 하는 등 학대한 정황이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2일 전남 완도군에서 안면이 녹아내린 상태로 발견된 새끼 고양이가 진료를 받은 모습. 목포고양이보호연합 제공.

연합회는 평소 새끼 고양이를 챙겨주던 한 주민이 학대 정황을 발견하고 전남 목포의 동물병원으로 데려갔고, 누군가 고양이를 손으로 잡고 토치로 얼굴 전면에 불을 붙였다는 의사 소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학대를 당한 고양이는 이제 막 3개월가량이 지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사건은 완도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다. 황 대표는 “경찰에서 조사하고 있지만 사실상 범인을 찾기란 쉽지 않다”면서 “인적이 드문 시골에서는 동물 학대가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화상으로 양쪽 귀가 소실된 고양이 모습. 목포고양이보호연합 제공.

한편 연합회는 지난해 11월에도 두 귀에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된 고양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고양이의 양쪽 귀 끝은 소실된 상태였다. 연합회는 이번 학대 사건도 동일 인물의 범행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