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최용수 감독(48·사진)이 강원 FC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다.
강원 구단은 16일 최 감독을 제 9대 감독에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4일 전임 김병수 감독을 경질한 지 12일만이다. 강원 관계자는 “최 감독은 18일 오전 이영표 대표이사 동석 하에 구단주인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면담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 구단은 기자간담회에서 최 감독과 함께 부임할 코치진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외 전임 감독과 함께해온 코치진 역시 일단 팀에 남는다. 새로 부임하는 코치진은 3명 남짓으로 알려졌다. 최 감독의 지도방식에 익숙한 인물 위주로 구성된 ‘최용수 사단’이다.
강원은 2경기를 남겨놓은 현시점에서 꼴찌 광주 FC에 승점 3점 차 앞선 11위다. 이대로 순위가 유지된다면 K리그2 플레이오프(PO) 승자 대전 하나시티즌과 승강 PO를 치러 승격과 강등 여부를 결정한다. 물론 광주에게 따라잡혀 자동 강등될 가능성도 있다.
최 감독은 28일 강원 부임 첫 경기를 자신과 인연이 깊은 FC 서울과 치른다. 그는 선수 시절 서울 전신인 안양 LG 치타스에 1994년 입단해 K리그에서는 상무를 제외하면 내내 서울 한 팀에서만 뛰었다. 지도자로서도 그는 2007년 서울에서 코치로 일을 시작해 2011년 감독에 취임, K리그에선 서울 한 팀만 지도했다.
최 감독은 서울에서 리그 우승을 비롯해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을 이뤘다. 2015년에는 구단 역사상 두 번째 FA컵을 따냈다. 이후 중국 슈퍼리그(CSL)로 떠났다가 2018년 서울로 중도 부임해 강등 위기인 팀을 구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성적 부진 끝에 자진사퇴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