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목포시 지역위원회(목포지역위)가 지난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저녁식사를 한 당적 보유자에 대해 해당 행위를 이유로 징계를 추진하기로 했다.
목표지역위는 “지난 10일 목포에서 국민의힘 윤 후보가 이광래 전 목포시의회 의장 등과 만났다. 그러면서 ‘DJ계와 만났다’고 밝혔는데 그들은 DJ계를 대표한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통 DJ를 만나고 싶고,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고 싶었다면 오랜 시간 변함없이 민주당을 지켜온 원로당원들을 만나 쓴소리를 들었어야 한다”며 “목포는 광주민중항쟁의 한복판에서 광주시민과 함께 싸웠으며, 고 김대중 대통령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해 온 자랑스러운 곳”이라고 강조했다.
목포지역위는 당시 저녁모임에 참여한 이들 중 민주당 당적 소유자의 참석경위 및 해당행위 여부 등에 대한 진상조사와 적절한 조치를 전남도당에 요청하기로 했다.
조옥현 목포지역위 대변인은 1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까지 윤 후보의 목포 방문을 환영한 것과 당선을 기원하는 듯한 내용의 건배사를 한 것 등을 해당행위로 보고 있다”며 분노한 지역 여론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또 “징계의 수위는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0일 1박2일 일정으로 광주와 전남 지역을 방문했다. 당시 윤 후보는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사과한 뒤 목포로 이동해 이 전 목포시의회 의장 등 지역 정치인과 저녁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DJ 정신을 제대로 배우면 나라가 제대로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광래 고문은 윤 후보에게 “목포 방문을 환영한다”며 “DJ의 화합과 포용의 정신으로 나라를 잘 이끌어 달라”고 화답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