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자택 앞에서 포착된 ‘다스베이더’ 복장의 인물에 관해 “대역이라고 해도 우스운 짓이고, 거짓말을 한 것이어도 문제가 될 일”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16일 자신의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 ‘‘다스베이더’가 알고보니 김혜경 씨의 ‘카게무샤(위장 대역)’?”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유 의원은 인터넷 매체 ‘더 팩트’가 보도한 사진을 언급하며 “얼굴에 착용한 모자와 마스크 그리고 선글라스는 물론 몸에 두른 망토까지 모두 ‘올블랙’ 차림새여서 사람들의 이목을 한 눈에 끌었다”며 “일부 네티즌들은 그 모습이 흡사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다스베이더’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비록 차림새가 튄다고는 하지만 여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 최근 사고의 상처를 보이고 싶지 않았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데 오늘 아침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실장이 나서서 해당 사진 속 인물더러 수행원 중 한사람이라고 해명했다고 한다”고 했다. 이 후보 배우자실장인 이해식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진 속의 인물이 김혜경 여사가 아니라는 말이냐’는 질문에 “그 사진은 명백하게 후보 배우자가 아니다. 수행원 중에 한 사람이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집에서 나온 ‘다스베이더’가 알고보니 김혜경씨의 ‘카게무샤’(위장 대역)이었다는 말이다”라며 “배우자실장이라는 직책도 역사상 최초이지만, 자신의 배우자에게 위장 대역을 두었다는 대선 후보도 처음 보게되는 광경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역이라고 해도 우스운 짓이고 거짓말을 한 것이어도 문제가 될 일이다. 그저 그만큼 떳떳하지 못할 이유가 있는가 보다고 짐작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오후 ‘더 팩트’ 측은 “해당 사진이 김혜경씨가 아니라 수행원인 것으로 확인돼 바로잡는다”고 정정했다. 김씨는 사진이 촬영된 15일 카니발이 아니라 흰색 승용차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